직장생활

꼰대는 만들어지는 것이다.

별달생활 2020. 12. 31. 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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꼰대.. 요즘 가장 많이 쓰이는 단어

꼰대가 뭘까??

 

 

만화 "약치기" 중 한 컷, 양경수 작가

 

"권위적인 사고를 가진 어른이나 선생님을 비하하는 말"

 

네이버 지식백과에 나오는 내용은 저런데

요즘에는 그냥 나이많은 사람을 꼰대라고 하는 것 같다.

 

문제는 나이가 어려도 행동이 고리타분하면 꼰대라고 한다.

 

꼰대가 되고 싶은 사람이 있을까?

아니면 나이가 들수록 꼰대가 될 확률이 높아지는 걸까??

 

10년 조금 넘는 사회생활을 하면서 느낀점은

예전에는 스스로 꼰대가 되어갔던 반면

요즘은 꼰대로 만들어 진다는 점이다.

 

직장생활 10년차에 작은 팀의 팀장을 맡게 되었다.

팀원은 나를 제외하고 4명,

나만 30대 초반이고, 나머지는 모두 20대 중후반이었다.

 

사실 나이차이가 그렇게 많이 나는 편도 아니었지만

20대와 30대라는 차이로 이미 나는 그들사이에서 꼰대가 되어 있었다.

겨우 4~5살 차이나는데,

본적도 없는 버스안내양이 있던 시절 사람 아니냐는 둥...

어릴때 부모님이 사용하는 버스 토큰에 대한 얘기를 하면

"헉!!! 엽전도 썼어요???" 이런다..;; (귓방맹이를..)

 

이게 토큰이다(77년 12월 ~ 99년)

 

그렇다고, 요즘 트렌드에 맞는 신조어를 쓰면

"뭘 굳이 어려보이려고 노력하시냐?" 라는 반응이다.

 

그 결과.. 점점 관계가 사무적이게 되고, 그로인해 정말 꼰대가 되고 있었다.

뭐... 발령으로 인해 지금은 그 친구들과 같이 일하고 있지는 않지만

좀 더 같이 지냈다면 오히려 꼰대로 완성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지금은 다른 큰팀으로 옮기면서 내가 팀원이고, 대부분 30대 중후반, 40대 이상도 계셔서

그런소리는 듣지 않고 있다. 지금 팀에서는 20대 팀원에게 꼰대라는 말을 듣지 않는다.

 

결국 자신보다 직급이나 사회적 위치가 높거나, 나이가 많으면 그 사람을 꼰대로 만드는 것 같다.

 

만들어진 꼰대....

의도된 꼰대....

쉽지 않은 것 같다.

 

지금 내가 속한 팀에서 보면 40대 이상보다 오히려 나랑 3살 밖에 차이나지 않는 선배가

더 꼰대짓을 많이 한다...;;

그 선배를 꼰대로 만들지 않기 위해서 가급적 언급하지 않는다.

 

꼰대가 없는 건 아니지만 적어도 사람을 꼰대로 만드는 건 좀 아니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들지만

순전히 나의 개인적인 느낌으로 내가했던 꼰대짓(?)과

남이 하던 꼰대짓 목격담에 대해 기록을 좀 해볼까 한다.

 

꼰대......

젊은이들의 특권인가? 그들의 스트레스 해소용인가?

 

잘 모르겠다.

 

기록하다보면 답이 나오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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