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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생활

#1. 사람이 문제다

by 별달생활 2021. 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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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스트레스의 원인

직장생활을 하다보면 기분이 상할때가 상당히 많이 있다. 10년 넘게 직장생활 중인 나도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 일때문에.. 업무때문에 받는 스트레스라면 참고 견딜 수 있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발생되는 스트레스는 그냥 참고 견디기에는 너무 힘이 드는 것 같다. 길지도 않지만 짧지도 않은 10년 조금 넘는 사회생활을 하면서 다양한 사람들을 많이 만나왔지만 예전에는 그저 나보다 선배니까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이제는 그런것들이 부당한 것이었다라는 것을 알고, 부당한 것이라 하더라도 부탁이냐 명령이냐에 따라 받아들이는 사람의 감정이 얼마나 크게 차이나는지를 알게 되었다. 내 사회생활의 가장 큰 스트레스는 바로 사람이다. 대부분의 직장동료(상, 하급자 모두)들은 모두 다 괜찮은 사람들이다. 하지만 꼭!!!! 1~2명이 문제다. 꼭 그 1명 때문에 스트레스 받고, 출근하기 싫어지고 그런것 같다.

 

나는 직장에서 업무 외적인 이야기를 그닥 즐겨하지 않는다. 그러다보니 일과중에는 다른 사람들과의 대화가 그렇게 많은 편이 아니다. 성격상 나 외의 일에는 가급적 관심을 두지 않으려고 노력을 많이 하는 편이다. 그래서 주변 사람들이 다 들리게 이야기를 하더라도 굳이 거기에 끼지 않는다. 외향적인 성격인 내가 이렇게 된 것은 지난 시설 사회생활을 하면서 남의 얘기를 해서 도움이 된적이 1도 없었기 때문이다. 나한테 해만 될 뿐인 얘기라면 굳이? 라는 생각에 참여하지 않게 된 것이다. 그러다보니 다른사람들은 내가 엄청 내성적인 사람인줄 알고 있다. 그리고 입이 무거운 사람인줄 알고 있다. 덕분에 굳이 참여하지 않더라도 나한테 와서 떠들어대기 때문에 온갖 정보는 다 들을 수 있다. 

 

내성적인 사람들은 주변 사람들과 잘 어울리지 못할 것이라는 고정관념에 사로잡히는 경우가 많다. 물론 극도로 내성적인 사람들은 그럴 수 있겠지만, 아마 그렇게 내성적인 사람은 드물 것이다. 대부분의 내성적인 사람들도 주변의 친한 사람은 있게 마련이다. 그리고 나처럼 의도하지 않았지만 내성적이라고 생각이 들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을 것이라 생각한다. 다른 이들을 싫어하는 것은 아니지만 다른 이들이 또 다른 이들에 대한 얘기를 하며 않좋은 얘기 험담, 시기적인 말들 하는 곳에 끼는 것 자체가 싫은거다. 내가 남 얘기 하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남들이 내 얘기하는 것도 당연히 좋아하지 않는다. 그런데 참 남말하기 좋아하는 세상인것 같다.

 

#2 사람이 싫다? 싫은 사람이 있다?

나는 위에서 말했듯이 외향적이고, 활발한 사람이다. 단지, 직장에서 내 속마음을 터놓고 말할 만큼 신뢰가 있지 않은 상태라면 차라리 내성적인 것이 좋다라고 스스로 판단해서 입을 다물고 있는 것이다. 직장에 00선배가 있다. 나와 입사는 2~3년정도 차이가 난다. 처음에는 이 선배와 내가 코드가 잘 맞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했지만, 기본적으로 나와 상극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이 선배앞에서는 업무 외적인 이야기는 일체 하지 않고 있다. 사람의 얼굴은 살아온 인생을 대변한다고들 한다. 항상 긍정적이고, 즐겁게 살아온 사람은 얼굴에 그러한 기운이, 표정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이 선배는 어떤 인생을 잘아왔는지 표정과, 말투, 행동을 보면 쉽0.게 알 수 있다. 뛰어난 능력에 주변에서도 잘한다고 치켜세움을 받으며 살아온것 같다. 형제는 남자든, 여자든 간에 맏이 일 것이고, 금전적인 어려움을 격어본적도 없고, 무난하지만 자신감 있게 살아 온 것이 티가 난다. 그러다 보니 자신이 후배에게 하는 것과, 자신에게 다른 선배가 하는 것에 대해 구분을 잘 못하는 것 같다. 자신이 후배에게 하는 것은 다분히 명령적인 어투로 하면서 다른 선배가 본인에게 부탁하는 말투로 뭔가를 지시하면 싫은 티를 팍팍낸다.

 

지난번에 나한테 그런 부탁(?)을 한적이 있었다. 그 전에 그 선배는 나보다 입사는 몇년 빠르지만 현재 직급은 나와 같다. 내가 잘났다는 말이 아니고, 그 선배는 이제 차기 직급으로 승진 대상이 임박한 사람이고, 나는 현재 직급으로 승진한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여튼, 그 선배가 직급이 낮은 다른 후배들에게 출력의 미션을 하달했다. 출력의 양은 어마어마한 양이었고, 그 후배는 아마 반나절은 거기에만 매달려야 겨우 끝을 낼 수 있었을 것이다. 내가 속한 부서는 가끔씩 출력을 엄청나게 할 수 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주 업무자 외에는 모두 거기에 달라붙어 도움을 주곤 한다. 도움이다.. 무조건 달라붙어 해야하는 것이 아니라 특정인에게 도움을 주는 것이다. 하지만 워낙 분위기가 좋아 서로 도와주는 분위기이기도 하고, 도움을 받은 사람은 간단한 식사라도 한끼 하기도 한다. 나도 그 업무를 맡았을때, 후배들에게 출력을 부탁했는데, 너무 미안해서 "나중에 꼭 대접하겠다. 도와줘서 고맙다. 해줄시간 되냐?"는 등의 말을 많이 했었다. 하지만 그 선배는 막내직원에게 메일로 툭!! 그러고는 "어.. 거기 메일로 보냈으니 출력좀 해줘" 그 말에 나는 신경이 쓰였다. 그런데 나보고 한다는 말이 "00아. 니도 도와라" 읭?? 니도 도와라? 너도 좀 도와줄수 있어? 도와주면 안될까? 도 아니고 니도 도와라? 하..... 같이 일한테 얼마 되지 않았지만.... 이미 어떤 스타일인지 알고는 있었지만.. 짜증이 확 났다. 그렇다고 안도와줄수도 없고.. 결국 나랑 2명이서 반나절동안 출력하고, 제본하고 고생했지만 보람은 전혀 없었다.

 

#3 장래희망:꼰대

아.. 나는 커서 꼰대가 되어야지? 라는 사람은 한명도 없을 것이다. 하지만 어떻게 살아왔는지 어떤 생활을 했느냐에 따라서.. 누구를 만나왔는지에 따라서 꼰대가 장래희망이 될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을 한다. 내가 생각하는 꼰대는 스스로가 아닌 타인에 의해서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역시 세상은 넓고, 다양한 사람들이 존재하는 것 같다. 자존심이 높고, 내가 무조건 옳고, 너보다 내가 더 많이 알어 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꼰대가 될 확률이 높은 것 같다. 자존심이 높으니 자신의 뒤를 돌아보지 않을 것이다. 이런 사람들은 꼭 하는 말이 앞(미래)을 바라보고 진취적으로 살아야지 뒤(과거)에 사로 잡혀 앞으로 나가지 못하면 안된다. 라고 한다. 제발 본인의 뒤를 한번쯤을 돌아봤으면 좋겠다. 과연 자신의 뒤에 어린날의 내가 흐뭇하게 바라보고 있는지.....

 

수목드라마 "꼰대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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